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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야기(포토갤러리)

수목 유전자원의 수집 증식 보전관리 및 자원화를 위한 연구와
국민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 제공

때죽나무(떄죽나무과) 조회수 : 2169회

이름 : 곽현숙 2011-06-07 15:49:58

나무껍질이 검은색이어서 ‘때가 많은 껍질의 나무’라고 불렀다는 설과

가을에 수없이 조랑조랑 매달리는 열매가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 있는 것 같아 떼죽나무라고 불렀다는 설,

열매껍질에 독성이 있어 이를 빻아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해 떼로

죽이는 나무 즉 떼죽나무가 되었다는 설 등 그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영어이름 snowbell은 5월에 순백의 꽃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에서 지어진 듯 하다.

 

짙은 갈색 껍질은 세월이 흘러도 매끈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어린 가지에는 끝이 갈라진 별 모양의 털이 촘촘히 나 있지만,

자라면서 차차 없어지고 껍질이 벗겨지면서 다갈색으로 변한다.

열매껍질에 있는 ‘에고사포닌’ 이라는 성분은 독성이 강해 체내에서

적혈구를 파괴하므로 유독식물로도 알려져 있다.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의 숲속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늘진 눅눅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더위와 추위, 공해에도 잘 견딘다. 미국자리공,

애기똥풀과 같이 많이 오염되고 산성도가 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

공해지표식물로도 이용된다. 씨앗과 꺾꽂이로 번식한다.

 

정원에 심거나 도심의 가로수로도 적합하다. 순백의 꽃잎과 더불어

상큼한 향이 좋아 향수의 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가지는 빗물을 정수하는

데 쓰이며, 불을 피울 때 싸리와 더불어 연기가 나지 않는 나무로도 유명하다.

씨앗은 45%의 기름을 함유하고 있어 기름을 짜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꽃을

인후통과 치통에 약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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