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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야기(포토갤러리)

수목 유전자원의 수집 증식 보전관리 및 자원화를 위한 연구와
국민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 제공

등나무(콩과) 조회수 : 2202회

이름 : 곽현숙 2011-05-27 16:40:11

신라 때 이 마을에 19세와 17세의 마음씨 곱고 예쁜 두 자매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 화랑을 서로 모르게 연모하였습니다. 어느날 그 화랑이 출전하게 되어서야 한 남자를 둘이 사랑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 양보하겠다고 사양하며 지내던 중 그 화랑이 전사했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두 자매는 충격과 슬픔을 달래려 연못가에 나와 해질 무렵까지 얼싸 안고 울다가 지쳐 부등켜 안은 채 연못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후 연못가에 두 그루의 등나무가 돋아나 마치 하나처럼 엉켜서 자라자 마을 사람들은 두 자매의 넋이 등나무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화랑이 전쟁이 끝나고 돌아와 그 사연을 듣고 그 역시 뒤따라 연못에 몸을 던져 죽었습니다. 등나무는 수백 년을 자라며 봄이면 향기로운 꽃을 피웠습니다. 그래서 이 꽃을 말려 원앙침에 넣으면 금슬이 좋아진다고 하며 등나무 잎을 삶아 그 물을 마시면 틈이 생긴 애정이 다시 아문다는 아름다운 민속이 전해져 옵니다.

 

'사랑에 취하다'라는 꽃말은 여기서 유래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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