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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잔디(꽃고비과) 조회수 : 2806회

이름 : 곽현숙 2011-05-18 17:12:31

김민수 목사가 쓴 <내게로 다가온 꽃들>에 꽃잔디(지면패랭이꽃)에 대해 말합니다.

꽃잔디는 잔디처럼 발에 밟히기 쉬운 입장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희생이라는 꽃말이 썩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과 땅이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세상의 질서가 잡혀있지 않아서 하느님이 직접 질서를 잡으러 나섭니다. 봄을 맞이해서 하느님의 명령으로 식물들에게 봄볕을 뿌려주는 해에게 심술이 났는지, 구름은 소나기를 뿌려대다가 나중에는 둥 번개까지 이끌고 오는 바람에 큰 홍수가 나게 됩니다.

하느님은 구름을 잘 달래서 비를 그치게 하고 홍수로 황폐해진 땅에는 봄의 천사를 보내어 식물들을 돌보게 합니다. 천사는 최선을 다했지만 혼자서는 힘에 겨워서 식물들에게 누구든 황폐한 폐허에 꽃을 피워주지 않겠냐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예쁜 꽃과 나무들은 모두 천사의 부탁을 거절합니다.

하지만 잔디만큼은 모두가 가기를 꺼려하던 폐허에 자진하여 찾아가겠다고 합니다. 잔디는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않는 맨 땅을 파릇파릇하게 덮어주었습니다. 그런 잔디가 기특했던 천사가 하느님께 잔디의 선행을 알리자, 하느님은 상으로 잔디에게 예쁜 꽃 관을 선물해 줍니다. 그 꽃 관을 받아 쓴 잔디가 지금의 꽃잔디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꽃잔디의 유래에 얽힌 자기희생적인 자세에서, '희생'이라는 꽃말이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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