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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야기(포토갤러리)

수목 유전자원의 수집 증식 보전관리 및 자원화를 위한 연구와
국민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 제공

진달래(진달래과) 조회수 : 2305회

이름 : 곽현숙 2011-04-17 09:57:21

지아비의 무덤을 지키던 여인의 피맺힌 슬픔이 꽃잎에 닿아 붉은색이 되었다는 진달래는
‘이별의 한’을 상징한다고 해서 두견화 또는 귀촉화라고도 한다. 보통 성인 남자 키만큼 자란다.
가장 굵은 가지의 두께가 어른 손가락보다 굵게 자라지 못하면 잔가지들이 꾸불꾸불하게
나는 습성이 있어, 오목눈이나 붉은머리오목눈이 같은 작은 산새들이 많이 모여든다.

이른 봄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데, 통꽃으로 끝이 5갈래 정도 갈라지고 꽃잎에
보라색 점이 있다.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어 밋밋하며, 가운데 잎맥이 유난히
두드러진다. 뿌리가 실처럼 가늘고 땅 표면을 따라 얕고 넓게 뻗어 쉽게 캘 수 있다.

진달래는 햇빛을 유난히 좋아한다. 그래서 큰 나무가 없거나 헐벗은 산에서도 진달래
군락을 쉽게 볼 수 있다.

60~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야산이 진달래로
뒤덮여 있었던 것은 산 자체가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었기 때문이다.


80년대 이후 점차 산에서 진달래를 보기 어려워지는 것은 그만큼 산림이
우거져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먹을 수 있는 식물에 ‘참’ 자를 붙이고 먹지 못하는
것에는 ‘개’ 자를 붙였는데,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부른 반면 철쭉은
먹지 못한다고 해서 ‘개꽃’이라고 불렀다.

봄이면 찹쌀가루 반죽에 진달래 꽃잎을
올려 지져낸 화전이나 오미자즙 또는 꿀물에 진달래를 띄운 화채를 먹었으며,
진달래의 꽃잎을 따서 두견주라는 술을 빚었다.

한방에서는 두견화 또는 안산홍이라 하며 진해 조경의 효능이 있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한다고 하여 기침, 고혈압, 월경불순 등에 처방하였다. 민간에서는
관절염, 신경통, 담이 걸릴 때 진통제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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